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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1st AUO Artist
  • Lee Hyeseong
  • Sungkyunkwan University, Fine Arts, 2nd semester
  • I received my education of western painting at Sungkyunkwan University and Sunhwa art school. I focus on paintings, based on the theme of birth/death and creation/perishment. I get source of inspiration in daily lives. For example, I am interested in clothes hanging on the street; people hanging on a row in the subway or bus handle; pigs or cows hanging from the bizarre butcher like a man, dry flower or forest; and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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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life

2D (Painting, Drawing,..

  • 2015
  • oil on canvas
  • 117 * 73 (cm)
  • 2015
  • oil on canvas
  • 162 * 97 (cm)

ARTIST'S STATEMENT

※ 제가 일상세계에서 작업의 소재로 삼는 것들은 (앞서언급했듯이) 길거리에 걸려져 있는 옷들, 지하철이나 버스손잡이에 일렬로 매달려 가는 사람들, 정육점에 걸려져있는 소, 돼지들, 시들고 말라버린 드라이플라워(요즘 카페나 일상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 공통적으로 소비되고 '소멸'되는 것들입니다. 길거리 헹거에 걸려져있는 많은 옷들은 반복되는 패턴에, 값싼 복제품들로 매일매일 사람에 의해 소비되고 있습니다. 정육점에 걸린 살생당한 소,돼지들 역시 '매달려'있는 채로 사람들에 의해 소비됩니다. 심지어 '사람들'도 결국에는 소멸되어 드레스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부유하는 ‘영’ ‘혼’ ‘유령'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렇듯, 저는 '소멸'(become extinct/natural extinction/die out in course of time) 되어가는 것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마른 꽃 작업도 이와 관련하여 볼 수 있습니다.
옛 바니타스회화에서, 시들어버린 꽃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 해야 하는 무력한 인간을 비유하는 상징물 중 하나입니다. 화려하게 피어났던 꽃이 시들어지고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싹, 잎, 꽃이 피어나고, 열매를 맺고, 다시 시들어집니다. 이렇게 식물체에서의 소멸 시기는 생성(재생)의 시점으로 가는 필연적인 과정이 되며,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죽음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작업의 소재인 마른 풀, 마른 꽃들 역시 소멸의 과정을 거친 것들입니다. 방 한가운데 매달려있던 꽃다발이 시들어서 죽어가는 과정을 관찰하며 작업이 시작되었고, 건초들을 모아 대상 자체에 집중하여 드로잉 하다가, 점차 건초더미들이 모이고 쌓여서 화면을 가득 채운 전면적인 회화로 확장되었습니다. 시들고 메마른 풀, 꽃들은 캔버스위에서 통합되고 재조합되어 이미지화되기 때문에, 완성된 이후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정원' 또는 landscape painting 같은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dvice
Yoo Geuntaek, Artist, Professor
I can feel that work by Lee Hyeseong show the joy of painting. I think the biggest advantage of Lee Hyeseong is having the point for making space for any other interpretation through instincts of those drawing. Works posted here also clearly illustrates that advantage. Here, the attitude can be shown that the subjects she deal with, which are all destructed objects such as “dry grass” or “dry flowers,” are trying to come to life. Maybe it could be a certain ontological confirmation of life and death, or it could be considered for showing the paradoxical leap for extinction. This dual code existing on a single screen becomes the element for making common and familiar things strange. The recent work of "dry grass" and "dry flowers," with the term of "Eternallife," expresses a repeated short touch on the canvas acting effectively to represent the primordial rhythm of her breathing. The interesting point is that it expresses the feeling of spatial rhythm of the East brush strokes, at first glance. But her interpretation of the nature has the risk to flow excessively in macroscopic and romance. It is considered to be aware of the fact that work is liable to flow into obscurity when the subject and the painting do not have a cold and fierce tensions.

역시 이혜성의 작업들은 그리기의 즐거움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러한 그리기의 본능을 통하여 또 다른 재해석의 여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지점이 이혜성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여기 올라온 작품들 또한 그러한 장점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데, 그녀가 다루고 있는 대상들은 하나같이 “마른 잔디”나 “마른 꽃” 같은 소멸되고 있는 사물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려 하고 있다는 태도를 지니고 있는 듯 보여진다. 그것은 어쩌면 삶과 죽음에 대한 어떤 존재론적인 확인일수도 있고 소멸에 대한 역설적인 비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이중적인 코드가 한 화면에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흔하고 익숙한 사물들을 낯설게 하고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마른 잔디”나 “마른 꽃”을 그린 "Eternallife"라 명명한 최근 작업들은 캔버스 위에 짧은 터치를 반복적으로 표현하면서 그녀의 호흡과 원초적인 리듬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얼핏 동양의 운필에서 느껴지는 공간적인 리듬이 느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에 대한 그녀의 해석은 지나치게 거시적이고 낭만적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어서 주제와 그림에 대한 냉정하고 치열한 긴장관계가 없으면 작업이 자칫 모호함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 된다.
Kong Sung-hun, Artist
Lee Hyeseong Artist has changed the object from clothes or such fabrics to dry flowers. In the words of the artist, hanging clothes and curtains are hanging, and even dry flowers are hanging. And all of them are continuously in the sense that is being 'consumed' and being 'destroyed.' However, it has changed in many ways.
Artifacts will remind the person who made and used it as inevitable. Artifacts are inevitably remind the person or people who made use of it. In the previous paintings, unclaimed clothing or fabric that is itself personified were viewed as a tent by stretching in line. By not having the tent owner nor not seeing what was beyond the tent, I personally felt vague anxiety looking at your paintings.
Natural objects can exist by themselves whether there is a person or not. I mean the natural object does not evoke particular individual associated with it. In addition, gathered dry flowers configure an 'open view' and, as a result, seems to look like a landscape painting. Dried flowers of painting together whether the look-pin flowers in the garden Do not abandoned painting apparently does not know whether the screen. Through the display, it is unknown whether the paintings were drawn from the self-collected dry flowers or straight from the garden.
In other conclusion, the previous paintings has been implicitly alluded to the social content (in the broad sense) through lined up clothes or cloth, the present paintings look like landscape paintings (from the view of the nature) that show flowers and grasses withering through the changing seasons.

What I want to say in this advice is that ‘the idea of the work does not become the content of the work.’
Even if the work was started from having interest in ‘hanging’ objects that are being ‘consumed’ and finally being ‘destroyed,’ the beginning concept cannot be maintained if the display configuration and objects change from fabrics to dry flowers. When we are working on the pieces, this and that variables interrupt either knowingly or unknowingly during the working process. So, when we finish our piece, it becomes a different picture than our initial idea. When the piece is finished, it is necessary to reorganize the ‘information’ in the painting by rethinking and accepting the pictorial apparatus that visually enters into the painting rather than talking about the initial idea. In more extreme voice, ‘idea’ is sufficient enough to play the role for starting the work. It is fine to discard it when the work is done.
Painterly Painting is completed through the chain of numerous ‘working process’ moments that the artist has to decide. Forget the originality of the idea in each every moment. Analyze your picture by looking it in a stranger’s viewpoint. This will be the moment to make you visually think and will be a good material to study.

p.s. I am curious how Lee Hyeseong Artist will react after the two advices. I hope this program will make us communicate and interact opinions in both directions rather than one. And, I wish to see these paintings in person. It might give a different point of thoughts when I lively look at them.

이혜성 작가의 소재가 옷이나 커튼 등의 직물에서 마른 꽃으로 이동했습니다.
작가의 말대로 옷이나 커튼도 매달려 있고 마른 꽃도 매달려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소비’되고 ‘소멸’된다는 점에서 연속적이긴 합니다.
그러나 많은 점에서 달라졌습니다.
옷과 커튼은 인공물이고, 마른 꽃은 자연물입니다. 인공물은 필연적으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만든 사람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전의 그림들에서는 주인 없는 옷이나 천들이 스스로 의인화되어 줄지어 늘어서서 장막을 치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주인도 없고 장막 너머를 볼 수도 없으니 제게는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연물은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스스로 존재합니다. 자연물은 그것과 연관된 특정 개인을 연상시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마른 꽃들이 모여 ‘펼쳐진 경치’를 구성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풍경화처럼 보입니다. 마른 꽃들을 모아 그린 그림인지 정원에 핀 꽃들이 말라버린 모습을 그린 그림인지 화면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전의 그림들이 도열된 옷이나 천을 통해서 (넓은 의미의) 사회적인 내용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었다면 지금의 그림들은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시들어가는 꽃과 풀을 그린 (자연의 경치를 그린) 풍경화처럼 보입니다.

이번 어드바이스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작품의 발상이 작품의 내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처음에 ‘매달려 있는’ 사물들이 ‘소비’되고 결국 ‘소멸’되는 모습에 흥미를 가져서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도 옷과 천에서 마른 꽃으로 소재와 화면구성이 변했다면 애초의 개념을 유지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가 작업을 하다 보면 작업과정에는 이런 저런 변수들이 알게 모르게 끼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작품을 완성하고 보면 처음 발상할 때와는 사뭇 다른 그림이 되곤 합니다. 그림이 완성된 시점에서는 애초의 발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지금 눈앞의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회화적 장치들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생각해보고 그림의 ‘내용’을 재구성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작품의 ‘발상’은 작업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역할을 한 것이니 완성된 시점에서는 버려도 좋다는 것입니다.
회화적 회화(Painterly Painting)는 작가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수많은 ‘작업공정’의 순간순간들의 연쇄를 통하여 완성됩니다. 그 매 순간마다 애초의 발상은 잊고 자신의 화면을 낯설게 바라보며 분석하는 것 그것이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것이자 자신의 작품이 공부의 좋은 소재가 되는 순간일 것입니다.

* p.s : 두 번의 어드바이스에 대한 이혜성 작가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일방적으로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직접 보고 싶네요. 직접 보면 다른 생각들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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